北 로켓·위성 발전 정도는

북한이 5일 발사한 운반로켓 ‘은하 2호’와 인공위성 ‘광명성 2호’는 1998년 발사된 ‘백두산 1호’와 ‘광명성 1호’에서 얼마나 발전한 것일까.

북한은 이날 오후 “은하 2호로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광명성 2호는 40.6°의 궤도경사각으로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490㎞, 제일 먼거리 1천426㎞인 타원궤도를 돌고 있고 주기는 104분 12초”라고 밝혔다.

북한은 1998년 8월 31일 광명성 1호가 탑재된 백두산 1호를 발사 한 뒤 “지구로부터 제일 가까운 거리 218.82㎞, 제일 먼거리 6천978.2㎞의 타원궤도를 165분6초에 한바퀴씩 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인공위성 개발 수준은 1998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반면 발사체 능력은 상당한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심보현 교수는 “광명성 2호 회전궤도에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가 490㎞로 광명성 1호(218.82㎞)보다 훨씬 멀어졌고, 먼거리는 1천646㎞로 6천978.2㎞보다 크게 줄어 궤도가 원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발사체가 도달하는 고도에는 발사방향의 각도도 영향을 미치지만 발사체의 추력이 중요한 요소”라며 “인공위성 타원궤도의 근지점이 멀어지고 이심률(타원이 찌그러진 정도)이 작아졌다는 것은 3단 로켓의 1단과 2단 추진력이 그만큼 강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광명성 2호는 회전궤도가 광명성 1호보다 훨씬 원에 가까워짐에 따라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4분12초로 광명성 1호(165분6초)보다 1시간 이상 짧아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인공위성인 광명성 1호와 2호 자체 비교에서는 커다란 차이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시험통신위성인 광명성 2호가 필요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를 탑재하고 ‘김정일장군의 노래’ 선율과 측정자료들을 470㎒로 지구상에 전송하고 있으며 위성을 이용해 UHF주파수대역에서 중계통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998년 당시 광명성 1호에 탐측기재들이 설치돼 있고 ‘김일성 장군의 노래’ 선율과 함께 ‘주체조선’이라는 모르스 전신부호가 27㎒로 전송되고 있다고 밝혔던 것과 주파수 대역 외에는 큰 차이가 없다.

전문가들은 위성에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은 위성 개발운용자가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며 위성에 탑재된 측정기재와 통신기재 역시 외부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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