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자신감 배경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이의 실행을 위해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하는 등 발사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이란과의 기술협력 커넥션 의혹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6일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기술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이란에서 발사한 위성 발사체가 성공했다”며 “(북한도)이번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데니스 블레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지난 10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관련 부품을 이란 등 중동 몇 개국에 판매하고 시리아 핵원자로 건설을 지원한 것으로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산케이 신문은 지난 2일 “이란이 자체 개발했다는 로켓 ‘사피르 2호’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8월 이란은 모의 위성 발사에 실패한 뒤 그 원인 분석을 북한에 의뢰해 이를 개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기술자가 이란의 위성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깊이 관여해 왔고 북한은 이란 측으로부터 발사 성공과 관련한 데이터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이 위성을 발사했다가 지구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했을 때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데도 다음달 4~8일 발사를 국제기구에 통보한 것은 발사 성공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런 자신감도 이란과의 협력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즉, 이란이 지난 2월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2호에 `오미드’ 인공위성을 실어 발사에 성공했고 이 기술이 북한에 전수되어 발사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북한과 이란의 로켓 기술 협력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이란은 북한이 실전 배치한 스커드-B형 미사일 300기와 스커드-C형 미사일 100발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거리 600km급 샤하브-2, 1천300km급 샤하브-3, 1천500km급 지대지 미사일(CSS-8)을 개발했다.

일명 ‘코사르’로 불리는 샤하브-4는 대포동 미사일의 사거리와 유사하며 위성발사체로 사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란은 북한의 스커드-B/C, 노동미사일을 토대로 샤하브-1.2.3 미사일을 개발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는 “북한은 1985년부터 3년간 이란에 스커드-B 개량형 190~200기를 수출한 데 이어 1993년에는 스커드-C 개량형 170기를 추가 수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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