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발사장 폭삭 늙은 대위 정체는?

북한은 지난 8일 외신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공개했다. 외신에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이날 발사장엔 북한 군인 10여명과 우주담당 관리자들이 나와 ‘광명성 3호’와 ‘은하 3호’를 공개했다. 이날 군인들은 허용된 범위 내에서 외신 기자들이 취재를 하도록 통제하는 역할을 했다.









▲북한이 8일 공개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검열관’ 완장을 찬 대위가 경계를 서고 있다./문화일보 사진 캡쳐

외신들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 대위 계급장을 단 노령의 군인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북한의 계급체계는 남한과 비슷해 20대 초반에 군관학교나 군사대학에 들어가 졸업해 정식 군인이 되는 나이는 20대 중반이다.


이후 소위와 중위로 각각 2년여 동안 군생활을 하면 대위로 통상 진급기 때문에 북한에서 대위의 나이는 많아야 30대 초반이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노령의 군인은 외견상 40대 많게는 50대 노령의 군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부대 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 ‘로켓 사령부’에서 현장을 총괄 지휘를 위해 파견한 ‘검열관’으로 보인다”면서 “보통 대위라는 계급장만 달았지 실제로 상좌(중령과 대령 사이)이상의 고급 장교급”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 파견된 장교들 대부분은 소위 중위, 높아야 대위인데 이들이 외신기자들에게 발사장을 공개하는 중요한 행사에서 돌발 상황시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능력과 경험이 있는 고급 장교를 파견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고급장교인 상좌 계급을 달고 현장을 통제하는 것은 북한의 계급 체계상 적절치 않기 때문에 대위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국기자들의 돌발 행동이나 질문에 대해 자신의 판단에 의해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 판문점 대표부에서 한국군과 마주해 경계를 서는 북한 군인들도 실제 계급은 중위나 대위 등 군관이지만 중사나 상사 등의 하전사 계급장을 달고 근무를 서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군인 출신 탈북자들에 의하면, 실제 계급과 다른 계급장을 달고 근무를 서는 것을 북한에선 ‘위장별’이라고 칭한다. 실제 계급과 신분을 숨기고 임무수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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