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네 미용원도 `돈벌기’ 변신

평양시내의 자그마한 동네 미용원들이 대대적인 변신을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적인 미용 설비를 마련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중구역 오탄동에 위치하고 있는 ’대동교 미용원’이 대표적 사례.

27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대동교 미용원은 최근 많은 자금을 투자해 얼굴 마사지 설비 세트를 갖춘 ’미안실’ 등을 새로 만들고 다양한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현대적인 미’를 추구하는 주민들의 욕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겉보기가 속보기’라고 현대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갖춰야만 고객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사실 북한에서 파마나 얼굴 마사지용 고급 시설을 갖춘 미용원은 창광원과 문수원 등 일부 대형 대중 목욕탕에 불과했다.

동네 미용원의 시설은 낡고 서비스 또한 형편 없었으며 얼굴 마사지 같은 것은 꿈도 못꿨다.

이 때문에 멋을 내기 좋아하는 여성들은 동네 미용원을 아예 이용하지 않으려 했고 창광원 같은 대형 시설을 선호했다.

당연히 동네 미용원에는 손님이 없는 반면 대형 미용원에는 반나절을 기다려야 겨우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대조를 이뤘지만 ’골고루 분배’로 별 손해는 없었다.

그러나 7.1경제관리개선 조치로 ’일한 만큼 번다’는 인센티브 제도가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결국 대동교 미용원은 고객수를 늘리기 위해 얼굴 마사지를 위한 증기미안기, 증기소독기, 자외선 및 적외선 소독기, 얼굴 마찰기, 기름 흡착기 등의 설비를 구입한 것이다.

특히 금방 목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용원에 들렸거나 얼굴 피부 구멍이 잘 열리지 않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미안 보온실’을 별도로 만들고 여성들의 편의를 도모해 주고 있다.

미용원 입구에는 간이판매대를 새로 설치해 각종 화장품, 결혼식용 꽃,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결혼식날 이곳에서 얼굴 마사지를 받고 머리를 손질한 뒤 꽃장식까지 할 수 있어 신부들에게 큰 인기다.

또 고객의 요구에 따라 예약을 받거나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해 수입을 늘리고 있다. 종전 같으면 음식점과 달리 미용원에서 예약이나 방문 서비스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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