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퍼주기’론에 민감

“남측이 지원한 돈이 도대체 얼마나 되기에 그 것으로 공화국(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만들었다는 것인가.”

북한이 남한 보수진영에서 나오고 있는 참여정부의 대북 퍼주기 비판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미국에 퍼주기를 하고 있다며 매체를 통해 연일 역공을 펴고 있다.

31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8.26)는 한나라당이 “남이 지원하는 돈으로 북이 핵과 미사일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남한 집권당국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공화국의 강력한 군사적 힘은 철두철미 자체의 자원과 기술, 노력에 의한 것”이라며 “공화국의 군대와 인민은 가장 간고한 나날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자위의 튼튼한 담보를 마련해 놓았다”고 강조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지난 16일 “우리 공화국은 선군정치로 남조선에 그처럼 커다란 혜택을 주면서도 언제 한번 그 값을 내라고 한 적이 없다”며 “누가 누구에게 퍼주는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9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남조선 친미보수세력이 동족 사이의 협력과 인도적 사업에 돈 몇 푼 건네진 데 대해서는 퍼주기니 뭐니 하며 큰 변이나 난 듯이 떠들어대면서 외세에 대해서는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거리낌 없이 퍼부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이후 남한에서 대북지원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의식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 남한에서 받으려던 식량 50만t 중 40만t이 물건너간 상황인데다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금융제재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자칫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은 당장 다급한 쌀 40만t을 지원받기 위해 여론전을 통해 대북지원에 대한 남남갈등을 조성하고 논쟁을 유발하려는 의도”라며 “논쟁을 하다 보면 보수여론을 누르고 대북지원 목소리가 커져 결국 원활한 대북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타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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