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 장마당 집중단속”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굶주림과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십 년 넘도록 제한적으로 허용해 왔던 장마당(소규모 시장) 거래행위를 최근 집중 단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출신 북한학자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장마당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독자적 사상에 젖은 ‘신(新) 북한 부르주아’의 싹을 자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신 북한부르주아들은 경애하는 지도자의 보살핌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정부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자유로운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마당의) 행상인들을 국영공장으로 돌려보내려는 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도”라면서 “소비층을 규제가 수월한 국영상점으로 끌어들이려는 목표도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남한 정보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북한 노동당의 지난해 말 내부 문건은 “장마당이 정부 규정과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장소가 되고 있다”면서 “일부 상인들이 음료수와 식품 등을 판매하며 일부 주민들은 술에 취해 버스 정류장이나 채소밭에 쓰러져 있다”고 장마당 실태를 지적했다.

문건은 이어 “욕하고 싸우는 이들도 있다”면서 “이러한 추태는 바로 적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의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시장 역할을 받아들이는 시대에 시장을 규제하기 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책은 많은 모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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