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약자·임산부 구호 시급”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대북 구호지원이 대폭 감소해 환자.노약자와 임산부, 수유 어린이 등 취약계층 주민들의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어 구호가 시급하다고 국제 구호단체의 고위 관계자가 3일 밝혔다.

가톨릭 구호단체 카리타스의 카티 젤웨거 국제협력국장은 이날 연합뉴스 회견에서 “북한은 아직 (90년대 후반 당시의) 기아 상황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인도적 위급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하고 “특히 국제구호단체의 지원을 받아온 환자.노약자나 임산부, 수유 어린이 등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대북지원 국제 NGO(비정부기구) 회의후 1일 방한한 젤웨거 국장은 “이들 취약계층은 또 2002년 7월 1일 경제관리 개선조치 등 개혁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7.1조치의 부산물인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생활고가 가중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온으로 파종 등이 늦어져 이모작도 큰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올 식량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개발협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일부 지적에 대해 “식량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개발협력 지원에 역점을 둬야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인도적 지원과 구호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젤웨거 국장은 지난 2월 던컨 맥라렌 카리타스 사무총장을 수행, 카리타스가 담당하는 평양, 강원, 자강, 량강도 등 동부지역을 돌아본 뒤 내놓은 제48차 방북보고서에서도 “함경도 북부 등 여러 지역이 극심한 식량 및 의료장비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는 최근 “미국은 최근 2∼3년 대북 식량지원 규모를 크게 줄였으며 올해도 식량지원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국제사회의 신규 대북 식량지원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이달 중순부터 노인층과 초등학교 학생, 가난한 도시 가구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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