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 제작 대중악기 전시회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린 ‘대중악기전시회’에 북한 각 지역의 노동자들이 스스로 만든 각종 악기가 출품됐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2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2001년 처음 열린 후 6년 만에 열린 것으로, 평양시를 포함한 각 도와 , 200여개 단체에서 만든 43종 800여점의 악기가 전시됐다.

여기에는 북, 장구, 징, 꽹과리, 단소, 피리, 가야금, 바이올린, 기타 등 거의 대부분의 타악기 및 관현악기가 포함됐다.

신문은 특히 “이 모든 악기들이 악기 전문공장이 아닌 비전문기관, 단체, 단위에서 제작됐다”며 “군중 문화예술 활동에 직접 참가하는 노동자, 기술자, 사무원이 자력갱생하여 만들어낸 악기들”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북한에서는 ‘군중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악기를 다루는 문제가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가 직맹 조직이 있는 모든 단위에서 자체로 악기를 해결해 군중 문화예술 활동을 보다 추동할 목적 밑에 이번 전시회를 조직했다”며 “전시회에는 12종 35점의 새롭고 독특한 대중악기도 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특히 이목을 끈 악기는 평양시 삼륜자전거운송사업소에서 출품한 ‘민족종합타악기’로, 여기에는 8개에 달하는 여러 가지 북과 ‘쌍철금’, ‘목탁금’, ‘세모종’ 등 각종 개량 타악기가 어우러졌다.

민족종합타악기를 개발한 곽만기(45)씨는 이 악기가 서양의 드럼세트에 대응하는 신형 악기로,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을 손색없이 연주할 수 있는 “조선의 독특한 타악기 일식(一式)”이라고 소개했다.

또 평양시 남구주택건설사업소 노동자들이 출품한 나무재질의 각종 장단 악기들은 “미장타악기, 벽돌타악기, 벽돌고데(흙손)타악기, T자타악기, 입피리 등 대부분의 명칭과 형태에서 건설부문 노동자들의 현장 생활의 이모저모를 특색있게 반영하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얼마 전 이 악기들을 만든 노동자들에 의한 300명 규모의 문화예술 활동이 수도(평양)의 어느 한 건설장에서 벌어졌는데 길 가던 수천명 시민들의 이목과 시선을 집중시켰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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