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네팔 공사장에 폭발전문가 54명 불법파견”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근로자 파견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정식취업 비자도 없이 주민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어, 노동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네팔 일간지 안나푸르나포스트를 인용해 “북한에서 관광비자로 입국한 북한 노동자 54명이 변변한 안전조치도 없이 수력발전소용 터널공사에 참여 중”이라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들은 3주 전 네팔에 입국한 뒤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며칠간 머물다 곧바로 터널발파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북한 노동자들은 폭발물을 이용한 터널 발파작업에 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북한 군(軍)에서 복무할 때 폭발물을 다뤄본 경험이 있는 폭발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RFA는 “이들이 3개월짜리 관광비자로 네팔에 입국한 뒤 불법으로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고 이들을 고용한 네팔 현지 업체는 북한의 노동자 해외파견 전문업체와 정식 계약을 맺고 노동력을 공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수력발전소 터널공사를 위해 투입된 지역은 지난해 8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5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재난취약 지역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화수입을 목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들에 노동자들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 파견된 근로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을 강요받고도 제대로 된 대우도 받지 못하고 노동의 대가 대부분을 당국에 착취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북한 당국은 러시아, 리비아 등 해외파견 근로자 선발을 10여 년간 군사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군인들 중에 선출하기도 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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