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냉각탑 폭파쇼’ 방송사 초청은 ‘입맛’따라?

북한이 오는 27일 핵신고서 제출에 맞춰 실시할 예정인 영변 냉각탑 ‘폭파쇼’를 취재할 방송사를 선정한 기준은 무엇일까?

북한은 냉각탑 폭파 취재를 목적으로 6자회담 참가국인 5개국에서 각각 1개의 언론사를 초청했다. 북한은 한국의 MBC, 미국의 CNN, 일본의 교도통신, 중국 신화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에 초청장을 보내고 ‘참가비’ 명목으로 일정 정도의 금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일본의 민영방송인 TBS를 추가로 초청하면서 중계료를 요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본 방송 관계자는 “북한이 NHK를 제외하고 일본의 민영방송인 TBS를 접촉한 것은 일본이 공영방송인 NHK가 북한의 일방적 선전이라 할 수 있는 영변 냉각탑 폭파를 중계하지 않을 것으로 북한 스스로가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RFA가 23일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북한이 TBS에 중계료 요구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 핵보유에 대해 강한 불신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에서 유일하게 초청된 MBC는 취재기자 1명과 카메라 기자 2명을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북한이 냉각탑 폭파쇼에 MBC를 초청한 이유에 대해 “(북한이) MBC에 대해 좀 친근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그동안 KBS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수년 전에 출입이 제한됐던 일이 있고 그런데 MBC는 그런 일이 없었다”며 “그렇다고 해서 MBC가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좋게 해준 건 아니지만, 좌우간 북한으로부터 그런 규제를 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월 미국 뉴욕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때도 상당한 비용을 북측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이 금전적 부담을 고려해 MBC를 초청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 중국 신화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등은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국영 통신사들이고, 교도통신도 평양에 지국을 두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사이다.

이번 ‘폭파쇼’를 생중계하는 미국의 CNN은 세계적인 뉴스채널로 ‘폭파쇼’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북한 측의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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