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일부터 인구센서스 실시

북한이 유엔인구기금(UNFPA)의 후원 아래 14년만에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인구센서스)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북한은 15일까지 전역에서 현장조사 요원 3만5천200명과 지도요원 7천500명을 동원해 가가호호를 방문, 나이, 성별, 결혼여부, 가족수, 가족 구성원의 직업, 개인소득, 가구와 가전제품 목록, 교육수준, 국가내 이동, 장애 유무, 출생률, 사망률, 화장실 유무, 난방과 상하수도 유무 등 총 53개 문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UNFPA 요원 12명도 이 조사에 참여, 북한 전역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60개군을 직접 방문, 질의와 조사표 작성 과정을 지켜보고 조사 결과를 비교해보며 일부 응답자에 대해선 직접 재조사해 북한 요원의 조사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도 비교해본다.

북한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UNFPA의 베르나르 코큐랭 중국사무소장은 30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이번 조사는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국제사회에 공개되고 널리 활용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앞으로 5년, 길게는 10년간 유용하게 활용되고 북한에 관한 추가 조사와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성있는 자료가 나오면 앞으로 해외자본 유입니아 인도주의적 원조가 더 많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운송 수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문조사 용지를 통계기관으로 수거해 오는 것이 지체돼 자료 처리가 늦어질 수 있고, 아울러 전력난으로 컴퓨터 자료 입력에 장애가 예상되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문맹률이 낮고 각 공동체 지도자들이 구성원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 북한 특유의 주거 행태 등은 정확한 조사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비용 550만달러가운데 400만달러는 한국 정부가 지원한 것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최근 주민들에게 인구센서스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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