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5일 미국이 1991년까지 약 1천720여 개의 전술핵무기를 남한에 실전배치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6자회담이 1년1개월만에 이달 말 재개되는 데다 북한이 6자회담의 군축회담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미국은 핵전쟁의 온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은 유럽 등지에서 배비(배치)를 거절당한 ’20세기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중성자폭탄을 포함해 1991년까지 약 1천720여 개의 전술핵무기를 실전배치했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미국이 1950년 한국전쟁 이후부터 남한에 핵무기를 본격적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핵전쟁 책동은 현 미 행정부에 들어와서 더욱 노골화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작전계획 5026.5029.8022와 같은 ‘북침 핵선제공격계획’을 작성하고 130억 달러를 들여 주한미군의 핵무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이트는 이어 “미국의 무분별한 핵전쟁책동에 의해 오늘 조선반도(한반도)에는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고 자주통일을 앞당기자면 남조선 강점 미군과 핵무기를 하루 빨리 철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평양방송은 지난해 11월 주한미군이 1천여 개의 핵무기를 남측에 저장해 놓았다며 구체적으로 오산과 군산, 동두천, 대구를 비롯한 가는 곳마다 핵무기가 저장돼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