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침보다 WMD확산이 더 위협”

▲ 도널드 럼즈펠드 美 국방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27일 북한은 가까운 장래에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보다 다른 나라나 테러범들에게 대량살상무기(WMD)를 확산시키는 존재로서 더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알래스카에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미.러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 전에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요격미사일이 배치돼 있는 알래스카의 미군기지인 포트 그릴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가까운 장래에 북한의 진정한 위협은 한국에 대한 위협보다는 (WMD)확산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조종사들의 연간 비행시간이 미군 조종사의 4분의 1도 안되는, 50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북한군의 전력이 피폐화된 점과 한국의 군사력이 개선된 점을 언급, “나는 솔직히 북한을 한국에 대한 당면한 군사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한국보다 미국에 더 위협이 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미군은 지난 달 4일 북한이 미국 본토를 강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를 비롯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하자 알래스카 MD 요격미사일의 실전가동에 들어갔다.

럼즈펠드 장관은 지난 달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잠재적인 구매자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들(북한)은 위조한 달러화를 팔고 불법마약을 팔며 미사일 기술을 파는 등 다른 국가나 잠재적인 테러단체들에게도 무엇이든지 다 팔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장이 지난달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성공했다면 미군 MD시스템이 이를 요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성공을 예단하기 보다 이제 막 배치된 미사일 방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MD시스템 개발을 위해 920억달러(한화 92조원)를 투입했고, 지금도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또한차례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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