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철 배지’ 당 군 내각에 배포”

김정일과 차남 김정철

최근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24)의 초상화가 그려진 배지를 노동당, 내각 그리고 인민군 간부에게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4일 <주간조선>이 보도했다.

<주간조선> 최근호는 국내 정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김정철 배지를 김정일 위원장의 64회 생일이었던 지난 2월 16일부터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급, 내각 부상급 이상의 간부, 그에 준하는 인민군과 국가기관의 간부에게 배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정철 배지는 국영 미술품 제작사인 만수대창작사에서 그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김정철이 후계 절차를 밟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증거의 하나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2월 11일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현대>가 입수해 보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지시’ 문건에도 김정철의 후계승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알려진 바 있다.

이 문건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을 통해 각급 당 조직에 하달한 지시로 파악되었으며, “모든 당원이 끝까지 김정철 동지를 마음속 깊이 따르도록 정치사상교양을 강화하라”는 내용과 “당의 모든 문건과 회의록에 김정철의 직위를 ’존경하는 책임부부장 동지‘로 적으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한편, 김정철과 그의 이복형이자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35) 간의 권력투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일성대 교수 출신의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김정철이 김정남을 물리적으로 제압할 때 실질적인 후계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이현주 기자 lh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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