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남, 4-6월 평양 2차례 방문

중국 베이징을 근거지로 해외에서 거주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6)이 지난 4-6월 두차례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김정남이 노동당 핵심부서인 조직지도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북한의 후계구도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정보당국과 대북소식통들은 이러한 관측이 사실일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정보 당국자는 28일 “김정남이 평양에 귀환해 조직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김정남의 평양 방문만으로 북한의 후계구도를 주목할 일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북소식통들은 “김정남의 평양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 이전에도 매년 2-3차례 있었다”며 평양 방문 사실 만으로 김정남의 신분변화를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김정남은 중국에 머물면서 매년 수차례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한달 가까이 평양에 머무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2001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강제출국된 사건 직후에는 평양 방문을 자제했으나 2003년께부터는 매년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04년 김정일 위원장의 부인인 고영희씨가 병으로 사망한 이후에는 보다 편하게 평양을 찾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정남은 현재 중국 베이징을 근거지로 해 마카오 등에서도 모습을 가끔 드러내고 있으며, 러시아나 유럽 국가도 방문하고 있고, 올해 3월에는 프랑스 방문을 위해 중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기도 했다.

김정남은 해외방문시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된 여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가 쟁점이 된 올해 초 마카오를 방문했던 조광무역의 김철과는 다른 인물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평양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떠도는 사람이 북한 권부내 최고 실권조직인 조직지도부에서 일 한다는 것은 북한 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남의 ‘현 소재지’에 대해 “원래 그의 주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후계구도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관측과 관련, 한 소식통은 “현재 북한에는 후계구도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세 아들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고 동등한 위치에 있는 상황”이라며 “정남, 정철, 정운 세 형제 모두 현재 아무런 공식직함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고영희씨가 낳은 두 아들인 정철, 정운 형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와 시찰에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후계자 선정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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