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15일 오전 동해안 지역에서 중거리 무수단(BM-25)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우리 군은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경 강원도 원산지역에서 BM-25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합참은 정확한 발사시간이나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전개한 것을 포착하고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에 급파하는 등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무수단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3000~4000km이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월에 김정은이 미사일 및 추가 실험을 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대북 제제 국면에서 굴하지 않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에 의견 균열 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부적으론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치적 쌓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