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사망일 맞춰 추모분위기 띄우기 나서

북한이 김일성 사망 18주기(7·8)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들어갔다. 김일성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인 기억을 깨워 김정은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가겠다는 노림수로 보인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해마다 애도행사를 진행해왔다. 대개 사망일 이틀 전인 6일부터 추모 분위기를 연출한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같은달 6일 ‘이민위천으로 빛나는 위대한 어버이의 한평생’이란 제목의 기사로 애도 분위기를 띄웠다. ‘이민위천(以民爲天. 백성을 하늘 같이 여긴다)’은 김일성의 인민에 대한 사랑을 부각시키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이달 1일부터 애도 기사를 내보냈다. 이날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의 성스러운 혁명위업을 빛나게 완성하자’는 제목의 장문 사설을 게재했다. 이외에 ‘인민은 언제나 못 잊습니다’는 기사에서 김일성이 1980년 6월 연풍협동농장를 방문해 벼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신문은 김일성의 위대성을 부각시키는 5개의 기사를 실었다.


다음날에도 ‘위대한 헌신의 마지막 하루’ 등  5개의 기사, 5일에는 ‘수령님 높이 추켜드신 자주의 기치’ 등 7개, 6일에는 ‘우리 수령님과 불후의 명작들’ 등 11개 기사를 실었다. 또 4일부터 김일성 서거 18주년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맹세모임, 5일 농업근로자 맹세모임을 진행했다. 김일성 사망 관련 맹세모임은 처음이다. 


오는 7, 8일에는 노동신문 지면 대부분을 할애하고 TV를 통해서도 김일성의 영도 업적과 인민애를 부각하는 영상물을 대거 방영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 소식통은 이날 “주민들은 김일성 애도기간 이틀 동안 김일성 혁명사적관 참관 , 혁명사상연구실 학습, 강연회, 회고 모임 및 음악회, 김일성 동상 및 현지교시 판 꽃바구니 증정, 영화 감상 등의 여러 행사를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예년보다 행사 조직과 참여를 다그친다”면서 “애도기간 중에는 전국적인 추모행사로 시장(장마당), 음식점이 문을 닫고, 이 기간 주민들은 음주, 노래, 음악 감상 등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년에 가까운 김정일 애도 분위기 연출에 이어 김일성 사망 추모분위기까지 조성하자 일년 내내 상갓집 분위기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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