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현숙,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9위

북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고현숙(23)이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벌어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7초47로 전체 35명 선수 중 9위에 올랐다.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으나 스피드스케이팅의 꽃인 500m 종목에서 세계 톱10에 든 것은 침체기에 빠졌던 북한 여자 빙속의 부활을 알리는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북한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18년 만의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이날 1차 레이스에서 38초89의 기록으로 15위에 이름을 올린 고현숙은 2차 레이스에서 미국의 제니퍼 로드리게스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38초57에 결승선을 통과해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동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왕베이싱(76초63)과도 0초84에 불과해 북한의 메달 획득 희망을 품을 만한 성적표다.


이번 밴쿠버 대회에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리성철과 함께 나란히 출전한 고현숙은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북한 여자 빙속의 에이스다.


고현숙은 2008년 2월 노르웨이컵 국제빙상대회에서 여자 500m와 1,000m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고 지난해 독일 챌린지컵 국제대회에서도 500m와 1,000m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등 만만찮은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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