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겨울나기 준비 분주

북한의 각 가정과 산업시설, 학교 등에서 혹한기를 앞두고 월동 준비가 한창이다.

북한은 10∼11월을 ’겨울나이(월동)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우선 가정에서는 ’반년 식량’으로 일컫는 김장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요즘 조선의 모든 가정들에서 전통적인 겨울용 김치 담그기가 한창”이라며 “김장철에 여인들이 빙 둘러앉아 배추를 다듬어 씻고 절이며 양념 소를 넣는 모습은 오직 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한 가을 풍경의 하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요즘 평양의 거리들은 가을 남새를 가득 싣고 도로를 누비며 달리는 자동차들이 많다”며 “보기에도 한 아름은 될 것 같은 통진(속이 꽉 찬) 배추와 실한 무들은 올해의 남새농사 작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올해 장마나 가뭄 피해를 겪지 않아 김장용 채소인 무, 배추 등의 작황이 비교적 풍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화력발전과 난방용 석탄생산에도 비상이 걸렸다.

갈수기인 겨울철에는 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석탄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평양방송은 16일 “나라의 대동력 기지들과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 더 많은 석탄을 보내주어야 뜻깊은 올해를 승리적으로 결속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산악같이 일떠선 각지 탄광의 일꾼과 탄부들이 석탄생산을 부쩍 늘리고 있다”며 순천, 득장, 구장, 온성지구 등 주요 탄광연합기업소의 증산 노력을 소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4일 석탄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의 생명선”이라면서 석탄공업 부문에서 이달 들어 지난달 동기 대비 4만여t의 석탄을 증산했다고 보도했다.

또 내각의 석탄공업성 한종훈 부국장은 지난 9일 조선중앙방송에 출연, 간부들을 주요 탄광에 파견해 화력발전용 석탄의 생산증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임업부문과 철도운수 부문을 비롯한 관련 단위들과 연계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 기업소에서는 설비와 기계, 밸브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한 보온 대책을 강조하면서 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각급 학교에서도 월동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8일 입수된 북한의 교육신문 최근호(11.6)는 “대학과 각급 학교, 유치원들에서는 첫눈이 내리고 된 추위가 시작되기 전에 겨울나기 준비를 말끔히 끝내야 한다”며 이는 “겨울철 교육조건을 원만히 보장하는 데서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난방문제 해결이 가장 선차적”이라며 자체적으로 난방시설을 갖추고 땔감을 넉넉히 마련하며 석탄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는 대용연료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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