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천절 맞아 ‘단일민족’ 강조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3일 개천절을 맞아 남북한이 단일민족임을 내세워 민족대단결을 강조했다.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은 “우리 민족은 단군의 핏줄을 이은 하나의 민족으로서 땅도 하나, 언어도 하나, 문화도 하나, 풍습도 하나인 단일민족”이라며 “우리 민족이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통해 공고화되고 체질화된 민족의 공통점을 기초로 한다면 얼마든지 쉽게 화해하고 단합하여 조국통일 위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오랜 세월 한 핏줄을 이으며 한 강토에서 함께 살아온 단군의 후손들인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해 북과 남으로 갈라져 고통을 겪는 것은 민족사적 견지에서나 민족적 독립과 자주성을 지향하는 시대의 요구에 비추어 보아도 그렇고 더는 참을 수 없는 비극”이라며 “이런 조건에서 온 겨레는 단군민족인 우리 민족이 하나의 단일민족임을 철저히 명심하고 대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단일민족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정신이 높고 단결력이 강한 민족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개천절을 10월 3일로 한 것은 이날이 시조왕 단군이 즉위한 날이라는 데 있다”며 개천절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1990년대 초까지는 단군에 대해 신화적 인물로 평가해 오다, 1993년부터 단군릉(평양시 강동군 문흥리 대박산 기슭)에서 단군과 그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며 단군을 실존인물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94년 10월 총 부지면적 45정보에 밑변 50m, 높이 22m인 정방형 피라미드식 단군릉 복원공사를 마쳤으며 그해 12월 최초로 ‘단군제’를 거행한 후 1996년까지 10월 3일에 ‘단군제’를 거행해오다 1997년부터 공식적으로 ‘개천절’ 행사를 열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해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겸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류미영 단군민족통일협의회 회장 겸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 오익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릉에서 개천절 기념행사를 열고 “개천절은 예나 지금이나 명실공히 민족 대단합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남북은 2002, 2003, 2005년에 개천절 공동 기념행사를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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