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테러지원국’ 지정 반박

북한 외무성은 2일, 미 국무부가 지난달 28일 ’국별 테러리즘 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 지원국’으로 계속 지명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번 외무성 반박은 지난달 30일 외무성이 부시 미국 대통령을 ’불망나니’라고 비난하고, 1일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연 사흘째 나온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대응이어서 주목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을 통해 “부시 행정부가 우리(북)에게 ’테러 전적’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북한과 일본 사이에 이미 말끔히 해결된 ’납치문제’를 들어 우리를 계속 ’테러 지원국’으로 몰아 붙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이를 보면 그들(미국)이 우리 ’제도 전복’ 야망에 얼마나 환장이 되어 있는가를 똑똑히 알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그러한 유치한 놀음을 신물나게 봐왔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더욱 노골화 되고 있는 반공화국(반북) 압살소동은 우리로 하여금 이미 정한 길로 계속 나가야겠다는 생각만을 더욱 굳게 가지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국가테러의 왕초이며 가장 큰 테러 지원국인 미국이 해마다 그 무슨 ’테러 보고서’라는 것을 발표하여 반미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해 테러 감투를 씌우고 있는 것은 실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등으로 비난한 지 하루만에 “부시 대통령은 불망나니이며 애당초 우리가 상대할 대상이 못 되는 도덕적 미숙아, 인간 추물”이라고 원색적인 말을 동원해 반격했다.

또 그 이튿날인 1일에는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미 강경 대응자세를 취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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