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군사적 양보 요구하려고 UFL 반발”

▲ 한미합동군사훈련 ⓒ연합

북한 당국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앞으로 6자회담 협상에서 미국에 군사적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21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을지포커스렌즈 훈련과 관련해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은 남한보다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중요한 문제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협상 주제로 끌고 나오느냐”라며 “북한이 핵폐기 2단계 협상에서 미국의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닉시 박사는 “북한은 한미군사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어디든 갖다 붙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나 6자회담 본회의 또는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 등에서 얼마든지 (이 같은 요구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군사훈련은 어디까지나 두 나라의 재래식 전력에 엄격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북한은 전투기를 비롯한 미군의 무기 체계가 핵무기 운반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닉시 박사는 “북한은 최소한 한미합동군사훈련과 주한미군의 주요 훈련 중단과 남한에 첨단무기, 특히 최신예 전투기를 들여오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체제를 중단하고 주한미군을 상당수 철수하는 한편 유엔군 사령부도 해체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 군부는 가능한 한 빨리 이 문제를 6자회담에 끌고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한 군 당국이 지난 달 미국 측에 군사회담을 제안한 사실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1일 조선중신과의 문답을 통해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이 뒤에 돌아앉아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 행위를 계속 일삼는다면 우리도 지금까지 견지해온 대화 입장과는 별도로 강한 대응책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0일에도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UFL에 대응한 강력한 타격 수단을 완비 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수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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