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對南 접촉자 조사..南물품 단속”

남북관계의 경색이 장기화 조짐인 가운데 북한 당국이 남측과 접촉한 주민들을 조사하고 한국산 차량, 상물 등 물품을 단속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4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북한 소식지 160호에서 “평양에서는 요즘 ‘10.2(10월2일) 검열 그루빠(그룹)’들이 구역마다 다니면서 비(非)사회주의 사상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며 “검열 그루빠는 컴퓨터와 녹화기 등이 있는 집들에서 한국산 씨디(CD)가 있는지 주로 검열한다”고 설명하고 “컴퓨터는 본체를 들고 가 삭제된 파일까지 복구해 한국관련 영상물이나 자료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또 “평양시는 지난달 초순 한국산 차량이 시내에 다니지 못하도록 지시”하고 “한국산 차량은 한대도 남기지 말고 모두 지방에 내려보내겠다며 보이는 족족 몰수하는 분위기”라고 말하고 이때문에 “한국산 차량을 운행해 오던 특수 기관, 기업소나 단체 등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평양시 당국은 주민들에게 한국산 전기.전자 제품도 출처와 사용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보고토록 했다.

좋은벗들은 소식지에서 “대남사업이 경색되면서 한국과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며 “해외에 나간 적이 있는 사람들부터 조사가 들어갔는데 한국 사람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찍게 됐는지 보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보위부는 2000년부터의 조사기록을 뒤지며 미심쩍은 자들을 불러들여 심문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하고 “전과범 판결 기록도 다시 조사하고 있어 사람들이 어떤 불똥이 튈지 몰라 전전긍긍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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