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對中 수출 2000년 이후 첫 감소세

북한의 대 중국 상반기 수출액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중국과의 교역이 주춤하는 양상이다.

특히 이번 통계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7월 5일)가 있기 전인 올 상반기 집계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북중관계가 예전같지 않음을 감안하면 향후 북중 교역 규모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무역협회와 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의 대중 수출 규모는 1억9천9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주력 수출 상품이던 어류(75%↓)와 철강(75.4%↓)의 수출액이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대중 수출 감소에는 어류와 철강의 가격 하락과 조업권 및 채굴권의 중국 이전 등 주로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사일을 발사한 7월 이후에는 정세적 이유로 대중 수출이 더욱 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전년에 비해 20.9% 감소한 2000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작년 상반기에도 전년 대비 33.8% 증가하는 등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수입액은 2002년부터 이어진 증가세가 유지되기는 했지만 최근 수 년보다는 그 폭이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5억8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48%)나 2004년 상반기(28.5%)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북한의 대중 교역 규모는 올해 상반기 7억7천800만 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4.7% 늘어나는데 그쳐 2002년 7.1 경제조치 이후 급증하던 추세가 상당히 둔화됐다.

전년 동기대비 북중 상반기 교역액 증가율은 2002년 6.2%, 2003년 16.2%, 2004년 37%, 2005년 43% 등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해왔다.

한편 북한 방송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계획을 완수했다고 밝힌 공장과 기업소는 총 46곳으로 작년 동기(104곳)보다 57%나 감소해 예년과 비교할 때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공업과 운송 및 경공업 부문은 계획을 달성한 반면 기계·금속·화학 등 중공업 부문 실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북중 교역 둔화세와 저조한 경제 수행 실적, 또 최근 발생한 수해 등으로 미뤄볼 때 북한의 경제가 상당히 어려운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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