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출판사에 출판권 양도

북측과 저작권 교류사업을 벌이고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은 16일 “지난달 30∼31일 개성에서 북측의 저작권사무국 등과 실무 협의를 벌여 북측 작가 및 저작권자 34명으로부터 출판물 47편에 대한 출판권을 양도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북측에서 출판권을 양도받은 작품은 서사소설 ‘서산대사(최명익 지음)’, 남측 방송사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의 원작소설(림종상 각색), 의학도서 ‘장수의 비결(강영철 등 지음)’, 동화 ‘청동항아리’와 ‘작아지지 않는 연필’ 등 총 47편에 달한다.

재단측은 이날 협상에서 북측의 저작권사무국에서 넘겨받은 작가 및 저작권자의 서명이 담긴 위임장을 근거로 ‘사계절’, ‘자음과 모음’, ‘효리원’ 등 남측 출판사 4곳과 북측 출판물 47편에 대한 출판권 양도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실무협의에는 남측에서는 재단 산하 남북저작권센터 관계자 등 6명이, 북측에서는 장철순 저작권사무국 부국장과 이금철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출판지도국 관계자 등 각각 참석했다.

북측의 저작권사무국은 재작년 6월 내각 산하에 설립된 기구로 북측의 출판물에 대한 저작권 관리 및 공증 업무를 맡고 있는 국가 기관이다.

재단측은 출판권 양도에 대한 대가로 북측에 10%의 인세를 지급하되 삽화가 들어가는 동화의 경우 삽화 작가에게도 총 인세의 40%를 저작권료로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재단측은 말했다.

또 북측 저작권 사무국으로부터 북측에서 발간된 출판물에 대한 사전협상 권한도 양도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준영 재단 실장은 “남측 저작권 대행기관이 남측 출판사와 미리 협상을 벌여 그 결과를 토대로 사후 북측에서 출판권을 양도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앞으로 출판권 양도 협상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