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민간 식량지원 수용하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들이 최근 방북한 남측 민간 대북지원 단체 인사들에게 민간 차원의 식량지원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측 민화협 관계자가 지난 주 방북한 남측 민간단체 인사에게 5월말부터 수용을 보류해오던 남측 민간단체의 식량 지원을 받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북 측은 우리 정부가 지난 5월 중순 제안한 옥수수 5만t 직접 지원을 사실상 거부한 데 이어 그 달 말부터 남측 민간에서 직접 추진한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 달라’는 식의 입장을 표해왔다.

다만 북측은 빵 공장에 밀가루를 보내는 식으로 민간이 식품 원자재 제공 차원에서 추진한 대북 식량 지원은 올들어 7월말까지 4천여t 가량 받았으며, 민간 단체가 중국에서 식량을 사서 보낸 것에 대해서도 7월말부터 일부 수용해왔다고 대북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처럼 최근 북측에서 민간 식량지원을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인데 대해 식량난이 한층 심각해졌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과 함께 민간 차원의 남북간 교류는 계속 활성화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강영식 총장은 “민간의 대북 지원량이 북한의 식량난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북측이 민간지원 수용 의사를 표한 것은 민간과의 교류협력은 지속되어야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측은 아직도 일부 민간단체의 지원은 받지 않겠다는 뜻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측에서 남측의 어떤 단체에게는 `주면 받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또 다른 단체에는 계속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뜻을 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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