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테러지원국 명단삭제 45일내 이뤄질 가능성 적어”

워싱턴 포스트(WP)는 2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가 핵신고후 45일 이내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핵신고서 제출후 45일 이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에 착수했지만 북한의 핵신고에 대한 검증작업이 8월 중순인 45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미국 관리들은 거의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포스트는 또 미국 관리들은 테러지원국 명단 조치가 핵신고 검증작업 과정에서 북한의 협조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중단될 수 있다고 시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포스트는 북한이 지난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신고서를 제출하기 불과 며칠 전에 우라늄 농축활동과 시리아에 대한 핵기술 지원 등 핵확산 활동을 미국 측에 비공개로 시인하는데 그쳤다며 워싱턴 일각에서 신랄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가 작년 10월 북한이 우라늄 활동을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을 담은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서를 작년말까지 제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까지 했지만 북한은 60 페이지의 핵신고서에서 우라늄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37㎏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또 북한은 핵신고에서는 핵 관련시설의 목록을 제공했지만 핵무기 시설은 어느 것도 분명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 일각에서 행정부의 초기 목표와 신고의 결과가 차이가 난다며 신랄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이번 핵신고에 대해 초기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하도록 하겠다는 대담한 다짐과 나중에 나온 현실은 큰 차이가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6자회담 진전상황에 대한 특별 강연에서 북한과 협상은 “부분적으로 끝난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부인하지는 않지만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계속해서 논의를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이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지만 위험한 원자로를 폐쇄하는데 성공했다고 지적하고 “그들이 플루토늄을 생산했던 게 불과 1년도 안 지났고 플루토늄으로 핵무기실험을 했다”면서 “플루토늄이 가장 먼저 우리가 생산을 중단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들로 하여금 플루토늄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도 “핵신고가 미국과 북한이 우라늄과 핵확산에 대해 벌인 논의를 언급하고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자세히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또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난 주 TV로 방영된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 비용으로 북한이 요구한 500만달러의 절반인 25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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