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수백만명, 기아로 고통”

북한 주민 수백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로 굶주리고 있다고 유엔 관리가 5일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베이징(北京)지부의 레나 사벨리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 위기를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다른 상황들로 인해 인도주의적 필요가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WFP는 잇따른 흉작으로 북한 인구의 40%가 넘는 870만 명이 몇 달 내 식량원조를 시급히 필요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나 대변인은 “지금 당장은 흉작의 계절이고 풍년이 올 때까진 수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월 WFP는 세계 각국에 북한을 위해 5억400만달러 상당의 식량을 원조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목표량의 11%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180만 명을 먹일 수 있는 양으로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돕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사벨리 대변인은 지금까지 거둬들인 식량으로 대부분 노약자와 어린이, 임신부, 병원을 도울 수 있었지만 필요치의 15% 정도만 채울 수 있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이어져 온 흉작과 기아로 전 세계에서 WFP의 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 북한 주민 수백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추산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은 지난달 미국으로부터의 식량 원조를 거부하며 북한에서 활동 중인 미 구호단체들을 추방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정부는 국제사회에도 불구하고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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