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남북정상회담 소식 알고 있어…곳곳서 ‘북적북적'”

남북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 주민들 속에서 통일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노동신문과 해당 단위들에 배포되는 강연제강을 통해서 최근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북남관계에 주민들 대부분이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이러다 통일이 되는 것 아니냐’며 들뜬 분위기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특히 젊은이들 속에서는 ‘그땐(통일됐을 땐) 지금처럼 조직에 얽매여 있지 않아도 되겠다’ ‘통일로 통제(단속, 감시 등)가 풀리면 한 달 동안 한국 영화만 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며 “요즘은 모여 앉기만 하면 통일 분위기로 ‘북적북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장년층에서는 ‘통일은 합쳐서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는 길’ ‘남쪽의 기술로 북쪽의 지하자원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또 우리는 국방이 무장됐으니까 통일만 되면 한반도는 정말로 강국이 되는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면서 “생활고에 지친 주민들도 ‘요즘은 힘들어도 통일에 대한 희망으로 지난시기보다 덜 힘든 것 같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평양 소식통도 “요즘 평양시 주민들은 지하철역사 내부에 있는 노동신문에서 북남관계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한다”며 “공원 등에서도 삼삼오오 모이면 요즘 정세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말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북남 정상회담에 대해 대부분 주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텔레비전과 조직들에서 전달해주고 집단행사를 조직해서 관련 소식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세는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간부와 당원들은 ‘당장 통일이 된다고 해도 모든 국가기관을 하나로 하기는 힘들 것’ ‘남남으로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그만큼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며 “일부 주민은 ‘고려민주연방공화국방안으로 가지 않을까’하고 추측하기도 한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여기서 고려연방제는 북한이 1960년부터 주장해온 통일방안으로, 남과 북이 서로 상이한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면서도 서로 연합, 하나의 통일 연방 국가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연방통일정부 수립 후 남북 정부가 내정을 맡고 외교와 국방은 중앙정부가 맡는 1민족, 1국가, 2제도, 2정부 형태의 통일국가를 뜻한다.

한편 일부이긴 하지만 남한 여행을 꿈꾸는 주민들도 있다고 한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통일이 되면 굳이 한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없을 테니까 죄를 짓는 사람들도 줄어들 것”이라며 “자유롭게 북남으로 여행을 다닐 수만 있어도 좋겠다는 것은 공통된 마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