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거리 미사일 사거리 1만3천km 추정”

북한이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전용할 경우, 그 사거리가 1만 3천km 이상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군 소식통은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 연소시간은 156초로 4월 발사 당시보다 26초 연장됐다”면서 “이에 따라 사거리도 1만km이상에서 1만3천km 이상으로 연장됐을 것으로 로켓전문가들은 추정했다”고 전했다.


로켓 1단 추진체는 전체 3단 로켓 추진력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연소시간이 길어지면 미사일 사거리도 그만큼 늘어난다. 북한 ICBM의 사거리가 1만3천km 이상일 경우 미국 전역과 유렵전역까지 북한의 사정거리에 포함된다.


이날 발사된 은하 3호의 경우 지난 4월 발사된 것과 같이 ‘노동-B(무수단)’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9년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때는 ‘노동-A’ 엔진 4개를 묶어 사용했다.


인공위성 발사체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은 기체와 추진기관, 유도조정장치 등 핵심기술이 동일하기 때문에 북한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을 계기로 ICBM 기술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