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임진강 40여개 댐 불량”

“북한 임진강 지류의 보와 댐은 자재가 불량하고 부실해 안전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전문가들은 8일 북측 임진강 지류에 설치된 40여 개의 댐(북한표현 ‘언제’)이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못해 황강댐 무단방류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1990년대 말 집중호우로 임진강 상류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대대적으로 보, 댐 건설에 착수해 현재 임진강 지류에 40여 개의 보와 댐이 설치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들 시설은 주로 지역 주민과 군인들이 동원돼 땅을 파고 시멘트를 타설해 급조한 것으로, 기술적으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황강댐 상류에도 이런 댐들이 상당수 설치되어 있어 댐이 파손되면 황강댐의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의 한 북한 전문가는 “90년대 말 북한은 임진강 상류의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봤다”며 “이후 임진강 지류에 각종 보, 댐 40여 개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보와 댐은 모두 인력이 동원돼 건설됐으며 자재가 불량하고 부실해 안전 기술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남북 공유하천에 대한 피해예방과 공동이용을 제도화하기 위한 남북간 회담이 성사되면 임진강 상류지역의 각종 보와 댐에 대한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와는 달리 북한이 황강댐을 무단방류한 의도에 대한 분석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군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북한 군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직 북한의 의도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새벽에 일시에 수문을 개방해 엄청난 양의 물을 흘려보내고 수문을 닫아버린 행위는 ‘순간적인 임팩트’를 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한 전문가도 “황강댐 지역은 명백히 군부가 관할하는 지역”이라며 “새벽시간에 4천여만t이란 엄청난 수량을 흘려보내는 작업을 일개 지역 군부대 책임자가 독단적으로 결정했겠느냐”고 주장, 이번 방류에 군 고위층 연루설을 강력히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북한의 수공(水攻)으로 볼만한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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