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구조사, 일정대로 10월에 추진”

북한이 1994년 이후 15년간 실시하지 않았던 인구조사(인구센서스)를 당초 계획대로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 버나드 코클린 중국 사무소장은 28일 RFA와 인터뷰에서 “이미 모든 일정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10월을 넘기면 인구조사를 하기에는 너무 춥기 때문에 연기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관리들이 이번 인구조사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UNFPA가 제공한 기술지원과 훈련을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며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보면, 이번 북한 인구조사가 상당히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코클린 소장은 “중앙과 지방의 통계관계자들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인구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북한 전국의 가구를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인구, 가구, 주택의 중복이나 누락을 방지하기 위한 정밀한 사전 계획이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를 위해 지난 몇 달간 홍콩,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등에 파견돼 연수를 받았고, 현재는 북한에서 현장조사 추진요령 등 인구조사의 준비사항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UNFPA는 전했다.

코클린 소장은 “조사가 본격 시작되는 10월에는 북한조사요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명의 유엔인구활동기금 요원이 북한에 들어가 조사현장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며 “인구조사는 북한 14만 명의 조사요원들이 시행하지만, 10명의 국제요원은 각 도에 할당돼, 북한조사요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조사 내용을 질문하고 조사표를 작성하는 것을 관찰(observe)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유엔의 인구조사 설문지를 바탕으로, 북한 내 인구수, 나이, 성별, 지역별 인구분포 상태, 교육정도, 출생률, 사망률, 심지어 장애정도와 주택, 그리고 주거환경 등 모두 35개 문항이 파악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인구조사는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14만 명의 조사요원들이 북한 전역의 모든 세대를 가가호호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조사는 북한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경제, 사회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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