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시리아 및 이란과 미사일을 공동 개발해 시리아 국내에서 발사 실험을 강행했지만 결국 실패해 대규모 인명피해만 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시리아·이란과 함께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신형 ‘스커드’를 개발했으나, 지난 5월 시리아 남부에서 발사된 미사일 두 발 중 한 발이 유도장치 고장으로 예상 항로에서 이탈해 터키와의 국경지대인 북부 만비아주 시장에 떨어져 20여 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리아 당국은 실험 실패 직후 미사일이 떨어진 지역을 봉쇄하고 잔해를 수거했으며, 주민들에게는 가스 폭발에 의한 사고라고 발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나머지 한발은 북동부 이라크 국경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700㎞에 달하며 현재 개발 중인 스커드D와 다른 종류의 탄두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험은 북한이 주도했으며,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령합 2무역회사’의 기술자가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세 나라는 부분별 특화에 나서 엔진은 북한이, 탄두 부분과 유도시스템은 시리아와 이란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실험의 실패 원인은 시리아 쪽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통신은 현재 이와 관련된 조사가 시리아 과학연구센터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