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여성지, 에이즈 예방 홍보

북한의 여성잡지가 북한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이 없는 세계 유일의 나라라고 주장하면서 에이즈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독자들에게 주문했다.

26일 입수된 ’조선녀성’ 최근호(2008.2)는 ’세계 에이즈의 날(12.1)’ 제정 배경과 함께 에이즈 감염 경로, 증상 등을 자세히 소개한 뒤 “아시아지역에서도 이 병에 의한 피해가 심한데, 2007년 동남아시아에서만 360만명이 감염됐다”고 감염 위험성을 알렸다.

잡지는 특히 “에이즈 환자가 날로 늘어나는 주변 나라들과 국제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언제 이 병이 우리나라(북한)에 침습해 올지 알 수 없는 위험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우리 나라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연계, 협조 밑에 에이즈를 철저히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과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실제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WHO, 유엔에이즈기구(UNAIDS),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관계자들과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세계 에이즈의 날’ 국제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에이즈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 보건 당국자들과 언론매체는 지금까지 북한에서 에이즈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UNAIDS의 루이즈 라우레스 국장은 2006년 12월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도 에이즈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었다.

UNAIDS는 북한으로부터 공식 보고된 자료가 없어, 현재로선 에이즈 환자가 전체 성인인구의 0.2%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2004년 12월 당시 북한 보건성의 한경호 중앙위생방역소장은 ’평양타임스’(12.4)를 통해 보건당국이 1989년 이후 4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을 검사한 결과 내국인 감염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인 27명의 외국인을 출국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1988년 ’국가에이즈위원회(National AIDS Committee)’를 창설했으며 에이즈예방사무소를 중앙위생방역소에 통합, 각 도(道) 위생방역소에서 에이즈 검역실을 운영하는 동시에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피임기구 사용 등 에이즈 예방법을 홍보하고 있다.

북한 인구연구소가 유엔인구기금 및 국제가족계획연맹의 후원을 받아 발간한 ’2002년 재생산건강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성인 남성의 92%, 성인 여성의 86.1%가 에이즈에 대해 들은 적이 있으며 남성의 81.3%, 여성의 79.8%가 에이즈 예방법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재중동포 인터넷매체인 ’조글로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에이즈예방사업위원회는 지난해 4월 제6차 회의에서 1994년부터 자치주 내에서 발견된 감염자가 102명이라며 에이즈 감염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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