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도 과외단속 숨바꼭질

북한에서도 과외금지령이 내려졌던 80년대 초반의 남한에서와 같이 당국의 과외단속과 몰래과외간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의 주간 북한 소식지인 ’오늘의 북한소식’ 111호는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과외 단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로보장(정년퇴직)을 받은 교사들의 과외 역시 집중 단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은퇴교사는 당국의 단속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므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며 걸리지만 않으면 계속 할 뜻을 비치기도 했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

소식지에 따르면, 은퇴 교사들중에 간부나 돈 많은 집의 자녀 몇명을 모아 공부를 가르치고 한달에 1만∼2만원씩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으며, 각 지역 보안서는 담당 보안원들을 시켜 자택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을 색출해 벌금을 물리고 심학 추궁하고 있다.

과외 단속은 평양보다는 지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의 경우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높기 때문에 일부 학생이 과외를 받더라도 교육수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해 별다르게 단속하지 않는 반면, 기타 지역에서는 돈을 받고 가르치는 경우 교사들이 돈벌이를 위해 몇 명의 학생에게만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 단속을 심하게 한다”는 것.

이는 현직 교사들도 학교 수업 외에 과외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한 간부는 과외 단속에 대해 “조선에서 어느 개인 하나를 특수 대우하지 않고, 평등한 기초 상에서 배워야 한다는 규정”에 입각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소개했다.

소식지는 그러나 “평양에선 간부 계층 자녀들이 집중 분포해 있어 비교적 과외가 허용되는 편”이라며 “간부들 역시 돈이 얼마 들든 좋은 교사를 선택해 개인 교습을 부탁하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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