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알루미늄관 흔적, HEU 활동 증거 안돼”

▲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

최근 북한이 미국에 넘긴 알루미늄 관에서 농축 우라늄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는 고농축 우라늄 활동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29일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만들기 위해선 수백, 수천개의 가스 원심분리기 (gas centrifuges)를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농축 우라늄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만일 고농축 우라늄이었다면 북한이 파키스탄으로부터 수년 전 사들인 장비에서 흔적이 묻어왔을 가능성이 더 높다”며 “파키스탄의 장비들이 고농축 우라늄에 오염돼 있다는 사실은 이란과의 경험을 통해서 이미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라늄은 핵 작업 요원이 파키스탄에서 사들인 장비의 부품 (component) 한 개만 들어도 묻어올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샘플을 해석하는 데 있어 처음의 측량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 표본추출 (environmental sampling) 작업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당초 우라늄 농축 흔적에 관한 정보는 조사가 좀 더 진행되기 전까지 공개할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핵 협상을 깨려는 사람이 일부러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2002년 북한이 대규모 원심분리기 공장을 짓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면서 하지만 “저는 북한이 비밀리에 가스 원심분리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은 어떤 연구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고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체포됨에 따라 북한의 원심분리기 계획을 위한 지원체계는 2003년 말에 사라졌다”고 관측했다.

때문에 “북한은 당시 외부지원이 끊기자 계획을 중단했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계획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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