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베트남 관계 확대심화

지난해 농 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북을 계기로 접근 속도를 높이고 있는 북한과 베트남이 3년만에 군사부문 교류도 갖는 등 교류협력 폭을 확대하고 있다.

1950년 1월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양국은 1967년 무상군사지원 및 경제원조 협정을 체결했고 북한은 베트남전에 공군 파견과 군수물자 지원 등으로 ‘혈맹’관계를 맺었으나, 1979년 북한이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을 비난하면서 관계가 악화한 후 199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후 더욱 소원해졌다.

양국은 이후 2001년 7월과 2002년 5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천 득 렁 베트남 주석의 상호방문을 통해 관계를 회복했으며 지난해 10월 농 득 마잉 서기장 방북때는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하는 파격으로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북한은 레 반 중 국방부 정치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베트남 군 고위정치간부 대표단이 23일 방북하자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에서 환영식을 열고 연회도 마련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연회에서 김정각 제1부국장은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면서 “베트남 대표단의 방문이 양국 군대간 전통적인 친선 협조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의 레 반 중 총정치국장도 “두 나라 군대와 인민은 공동의 적을 반대하여 싸우고 있으며 사회주의를 지키고 있다”면서 “친선관계를 끊임없이 공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베트남전 지원 사실을 상기시키며 “베트남 당과 정부, 군대와 인민은 베트남의 반미구국항전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준 조선의 당과 정부, 군대와 인민에 대하여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심상대 북한군 상장과 베트남의 레 반 크 대사와 도 쑤언 롱 대사관 무관이 배석한 가운데 별도 면담을 갖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레 반 중 총정치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도 전달했다.

베트남 국방부 대표단은 2003년 12월과 2005년 8월에도 북한을 방문했다.

베트남의 농 득 마잉 서기장이 방북한 이후 베트남이 북한의 개혁개방 모델로 부상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설까지 제기됐으며, 북한의 김영일 내각 총리가 지난해 10월 말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5월 북한 외무성과 베트남 외교부간 ‘협조합의서’가 평양에서 조인됐으며 6월에는 북한 주상성 인민보안상을 단장으로 하는 인민보안성 대표단이, 9월에는 강창욱 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농민대표단이 베트남을 방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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