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핵 문제만을 다뤄왔던 6자회담에 미사일 문제도 의제화 할 가능성을 밝혔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아시아 순방의 첫 방문지 일본에서 18일 발행되는 요리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도발적인 것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북핵 6자회담의 의제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목적이 무엇이든 미사일 발사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위협 행동에 대한 경고의 의미와 북한의 ‘우주개발의 자주적 권리’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어 “(미국은) 일본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해 일본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차단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또, 아사히(朝日)신문과 인터뷰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은 대북정책에 대해 “최종적인 정책은 6자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며 북한과의 직접 대화도 했다”며 “우리도 정말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혀 6자회담과 양자대화를 병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등 다른 파트너와 긴밀히 연대해야 하며 중국,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통해 압력을 넣어야 한다”며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핵 비확산과 군축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며 “이 문제를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과 협의해야 할 과제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오바마-바이든 플랜에서 밝힌 ‘전세계 비핵화’ 정책의 일환으로 NPT체제 강화 등 핵 비확산을 강조한 것이다. 또, 현재 미국과 러시아간 진행 중인 군축 협상에 중국의 참가를 요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