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6.10촛불집회 집중 보도

북한 언론매체가 미국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남한의 촛불집회에 대해 연일 신속히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촛불집회와 시위 소식을 남측의 언론 보도를 인용해 매일 전했는데, 특히 9일과 10일 6.10항쟁 21주년을 맞아 서울 등에서 치러진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거의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을 비롯한 북한 매체들은 11일 오전 전날의 촛불집회 소식을 보도하면서 남한 경찰이 청와대로 진입하려는 집회 참가자들을 막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 컨테이너 장벽을 쌓은 데 대해 상세히 전했다.

또 ‘남조선의 괴뢰내각 총사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낸 데 이어 10일 내각이 총사퇴했다고 전하고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07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서 “남조선 역사상 있어본 적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매체의 ‘속보성’을 감안할 때 전날 소식을 이튿날 오전에 보도한 것은 거의 실시간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 매체인 중앙통신과 중앙방송, 평양방송이 내보낸 촛불집회 관련 뉴스도 ‘집중보도’ 양상이 두드러져, 9일 총 수신기사 60여건 중 10여건이었던 것이 촛불집회가 시작된 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린 10일에는 70여건 가운데 30여건이나 차지했다.

중앙통신과 평양방송 등은 11일 서울 광화문과 시내 일대에서 9-10일 열린 촛불집회 소식을 ‘남조선에서 미국산소고기수입반대 촛불투쟁 확대’ 등의 제목으로 상세히 전했는데 오후 1시 현재 남측에서 수신된 기사 30건 가운데 절반인 15건을 촛불집회 관련 보도에 할애했다.

기사 곳곳에는 ‘투쟁’, ‘항쟁’, ‘항거’, ‘정권(의) 위기’ 등의 용어가 사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만여명의 각계층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투쟁이 전개됐다”며 ‘반정부 투쟁’의 성격을 부각시켰고, 평양방송은 남한의 야당들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와 관련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정부의 “기만 술책을 비난”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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