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전기 자력생산 투쟁 중” 선전, 실제는?

북한 김정은이 지난 1월1일 신년사에서 전력 생산에 대한 자립적 노력을 주문한 가운데, 북한 매체가 수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전력 증산 투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 매체 ‘조선의 오늘’은 2일 ‘전력증산의 동음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새로운 승리 쟁취를 위해 대규모 수력발전소들에서 전력증산이 힘차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력공업부문에서 자립적 동력 기지를 정비 보강하고 동력자원 개발에 힘을 넣어야 한다”고 주문한 김정은의 신년사를 강조했다.

매체는 또 “모든 전력 생산자들은 수력 구조물 관리를 책임적으로 하고 발전 설비들에 대한 점검 보수 체계를 철저히 해 한 W의 전력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종 현대적 설비와 장치를 받아들여 높은 효율성을 보장하고 각종 수차들과 수자식려자기(전류 공급을 위한 별개의 발전기), 조속기 등의 부품을 새롭게 도입해 전력 생산 계획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북한 각 발전소에서 김정은의 신년사 주문대로 발전소의 설비 보강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지난 1월 각지 수력 발전소들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 자랑찬 성과를 거두었다”며 “수풍발전소, 장자강 발전소, 강계 청년 발전소 등이 매일 일정 계획보다 더 많은 양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월 전력생산계획을 기한 전에 완수한 기세로 전력 증산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북한 내부 전력 사정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 소식통은 “평양 고층 아파트조차 전력이 들어오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엘리베이터 운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방의 경우는 더 심하다. 양강도 혜산시의 한 소식통은 “삼수 발전소의 경우 강추위로 댐이 얼어붙어 최근 전력이 들어오는 시간이 더 줄었다”고 밝혔다. 북한 날씨에 따르면, 2일 혜산의 날씨는 최저기온은 영하 20, 최고기온은 영하 7도로 나타났다.

북한은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강수량 부족으로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북한의 수력 발전소 대부분이 1970-80년대에 건설돼 시설이 노후됐으며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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