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남조선 정부, 옛 ‘중재자’ 모습 없다” 반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0일 “6자회담에 임하는 한국 대표단이 ‘훼방꾼’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재개된 북핵 6자회담에서 우리 측이 경제·에너지 대북 지원과 검증의정서를 연계하는 ‘포괄적 합의론’ 주장과 관련, “10·3 합의의 완결을 저해하고 조미(북미)관계 개선과 연계된 비핵화 과정이 더 이상 진전하지 않도록 빗장을 지르는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를 차단시킨 이명박 정권의 대북 대결노선이 다국간 외교의 전략까지도 대폭 전환시킨 듯하다”며 특히 “남측 수석대표가 대북 경제지원과 검증의정서를 포괄적으로 합의돼야 한다는 6자합의에 없는 요구사항을 들이대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이름을 명시하며 “노무현 정권 시절에는 남조선의 수석대표가 회담장에서 일정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이명박 정권의 외교관들은 북남조선과 미국의 3자구도에서 ‘중재자’의 옛 모습을 더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회담의 훼방꾼으로 낙인찍었던 일본과 한패로 분류될 수 있다”고 비난했다.

‘포괄적 합의론’과 관련해, 조선신보는 “‘북핵 폐기’가 북남관계 문제해결의 전제로 된다는 이명박 정권의 ‘비핵·개방·3000’ 정책의 기조를 내외에 시위하고 싶어 무분별하게 꾸며낸 전술일지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6자합의에 규제된 동시행동의 원칙마저 외면하는 협상술은 다국간 외교 마당에서 효과를 낼 수 없다”며 “그릇된 태도로 접근할수록 조선은 상대를 끼(우)지 말고 핵 문제의 당사자들끼리 협상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선신보는 “이명박 정권은 과거의 모든 (남북)성과물을 부정했고 6자회담의 풍경도 변화시키고 말았다”며 “지금은 베이징 회담장에 나오는 조선의 외교관들도 ‘북남 공조’ 재현에 대한 기대감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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