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명수 대장은 ‘국방위 행정국장’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으로 있다가 지난 5월께 국방위원회 의 전임 자리로 옮겼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리명수 대장의 직책이 행정국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방위원회가 북한의 명실상부한 최고 권력기구로서 상설체계를 계속 갖춰 나가고 있다는 점이 다시 입증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위해 4일 마련한 오찬 소식을 5일 전하면서 참석자가운데 리 대장을 ‘국방위원회 행정국장’이라고 호칭했다.

리 대장이 작전국장 자리를 김명국 대장에게 넘기고 국방위에 보직된 것은 확인(연합뉴스 5월20일자 기사)됐지만 구체적인 직책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국방위의 행정국장 직책은 이번에 처음 알려진 것으로, 남측의 기획조정실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알려진 국방위 직책은 위원장, 제1부위원장, 부위원장, 위원, 참사, 외사국장, 과장이다.

북한은 각 부처에 각종 업무 기획을 전담하는 행정담당 부상(부위원장) 또는 부사장 등을 두고 있다.

국방위원회의 상설체제화와 관련, 이미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5차회의에서 군부 2인자였던 김영춘 군 차수가 연형묵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망(2005년)으로 공석 상태이던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차수는 총참모장 겸 국방위 위원을 겸임하다가 총참모장은 김격식 대장에게 넘겨주고 국방위 부위원장만 전임함으로써, 고령에다 건강이 좋지 않은 조명록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대신해 국방위 업무를 총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국방위 부위원장인 리용무 차수도 겸임 직책을 맡고 있지 않다.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올봄 현직을 맡기 이전까지 국방위 참사라는 직책을 갖고 김정일 위원장의 외교 브레인 역할을 하면서 특히 대중국 공식 라인으로 활동했었다.

2000년에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을 맡은 전희정씨의 공식 직책도 국방위 의전국장이라는 사실이 최근 북한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으로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인 김옥씨는 대외적으로 국방위 과장 또는 의전과장 직함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구체적인 실체없이 겸직자들 중심으로 소규모로 운영해 오던 국방위를 노동당처럼 수백명의 인원과 조직을 갖춘 실질적인 상설기구로 확대개편해나가는 과정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한 오찬에는 김영일 내각 총리,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노동당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양건 박남기 노동당 부장, 장성택 당 제1부부장, 박재경 군 대장,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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