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발사, “평양은 조용”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방북했다가 4일 평양에서 귀국한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들은 평양 시내에서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해 특별히 눈에 띄는 동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북측 관계자들은 통일부의 권고에 따라 일정을 앞당겨 이날 귀환하려는 대북 지원 단체 관계자들에게 “들어와서 봤으니 알겠지만 우리가 초청장을 보낸 것은 신변안전을 보장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이라며 “통일부에 걱정하거나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는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방북했다가 4일 오전 9시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돌아온 ‘겨레말큰사전’ 남측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거리 분위기에서 별다른 이상 동향이 없었다”며 “인공위성 발사를 직접 언급하거나 암시하는 구호판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내 경비가 강화되거나 군복 차림의 사람이 많이 돌아 다니거나 군대가 이동하는 모습도 목격하지 못했다는 것.

그는 다만 “만났던 북측 관계자들은 `우주의 평화적 이용은 국가의 자주권에 속하는 사안인데, 특히 일본이 왜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방북했다가 이날 평양에서 귀환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도 “평상시와 별다른 바 없이 조용했다”며 “북측 관계자들은 위성 발사 사실 자체는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언제 쏘는지는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국제기아대책기구 관계자는 “낙랑병원 건축과 관련해 방북한 기술진이 오늘 돌아왔는데 ‘평양 분위기가 변함이 없이 그대로’라며 ‘위성 발사 동향을 전혀 감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교류협력 사업을 위해 방북중이던 남측 관계자 80여명은 통일부가 북한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확보를 이유로 4일까지 귀환을 권고함에 따라 이날 오후 모두 북한을 나왔으며, 현재 평양에 체류하는 교류.지원 단체 관계자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도 “귀국한 단체 관계자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로켓발사와 관련) 평양에는 전혀 동요가 없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5시 정규방송 첫 뉴스시간에 “위성 발사가 곧 있을 것”이라는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내보내 이 시간부터는 북한 주민들도 발사가 임박했음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TV는 오후 8시 메인 뉴스시간에도 중앙통신 보도를 반복 소개했고 북한의 대내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같은 시간에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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