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라진항, 러’ 50년 사용”

리룽시(李龍熙)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원회 부서기는 8일 북한이 라진항 3호부두를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러시아에 제공했고 과거 중국에 제공했던 제1호 부두사용권에 대해서는 10년간 추가 연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서기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기중인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라진항 개방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다음은 리 부서기와의 일문일답.


–북한이 라진항을 10년간 중국에 개방했는데.


▲ 2008년 중국의 한 기업이 북한 측과 협상을 통해 라진항 제1호 부두의 사용권을 획득했다. 사용기간은 10년이다. 기업은 다롄(大連)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나.


▲ 아직은 부두를 물류 수송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중국 회사가 현재 수천만위안(수십억원)을 들여서 설비건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설작업이 끝나는 대로 실제 물류 수송이 시작될 것이다.


–사용권은 연장이 가능한가.


▲ 라진항 1호부두 사용권은 북한 측과 협의를 통해 10년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총 20년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라진항 사용권을 획득한 다른 나라는 없나.


▲ 중국과 별도로 러시아도 라진항의 제3호부두를 50년간 사용하는 권리를 획득했다. 3호부두는 1호부두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다. 라진항은 1호부터 5호까지 다섯개의 부두로 구성돼 있다.


–북한의 라진항 개방의 의미는.


▲ 중국 입장에서 보면 운수 능력이 부족한 연변지역이 이를 이용, 지린성의 우수한 석탄자원을 동해를 통해 상하이(上海) 등 국내로 운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물자가 국경을 넘어 다시 중국으로 들어온다는 말이다.


또 일본 등 태평양 지역과의 물류도 가능하게 됐다. 장기적으로 보면 남북관계와 북일관계 등이 개선되면 남북간, 북일간의 물류도 가능하게 된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임대료를 챙길 수 있는데다 더불어 중국의 자본으로 항만의 신규 설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8년에 체결된 계약이 왜 뒤늦게 알려졌나.


▲ 이는 상업적인 비밀이어서 보호가 돼 왔다. 그러나 중국이 ‘창지투(長吉圖.장춘-길림-두만강)’ 개방 선도구 사업을 지난해 확정하면서 이 정도는 알려져도 될 것이라고 판단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