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발 신속 응징 위해 한미연합사단 창설 검토”

커티스 스카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 국방부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연합사단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두천과 의정부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 2사단을 2016년까지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에 따라, 북 공격시 미군의 자동개입 인계철선이 사라져 이를 보안하기 위해 한미연합사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군은 인계철선 역할 유지와 북한의 대남 도발 의지에 대한 압박을 하기 위해 미 2사단의 전투와 포병 병력 일부와 한국 육군 병력이 같은 사단에 새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강 이북 지역인 동두천에 위치한 미 2사단의 포병화력은 잔류하게 된다. 2사단에는 사거리 45Km의 다연장로켓(MLRS) 30문이 배치돼 있어 북한의 장사정포와 기계화 부대를 타격하는데 유용하다.


이에 대해 스카패로티 사령관은 “많은 관심을 두고 검토할 것이고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면서 “일정 수준의 주한 미군은 작전 측면에서 한강 이북에 잔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은 인계철선의 역할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압박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와 같은 효과로 북한이 휴전선 이남으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주한 미군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은 자동 참전이 되는 것을 빗대어 인계철선이라고 불리게 됐다.


한미연합사단의 창설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고 한미연합사령부가 해체될 경우 한미 군사동맹 유지의 일환으로 검토됐으나 전작권 전환이 연기되면서 보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