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일 ‘건강이상설’ 증폭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사실 여부와 내부체제 동향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시사지 ‘주간현대(週刊現代)’는 김 위원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의사들을 불러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5월초까지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모두 23회로, 작년 같은 기간의 42회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특히 5월초 이후엔 거의 한달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건강이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구나 심근경색은 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의 사인이었다는 점에서 가족력과 연관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건강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왔지만 최근 지병인 당뇨와 심장, 간 등이 더 안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8월 김승규 당시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이 1월 방중 때 비밀리에 베이징에 있는 우주센터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었다. 당시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이 심장병과 당뇨를 앓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러한 정황을 종합할 때 김 위원장의 건강이 정상은 아니며 심장질환과 당뇨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선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지만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할 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이 정상적인 활동에 영향을 줘 북한체제의 이상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기간이 채 한달이 안된다는 점은 비교적 가벼운 수술임을 방증한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장양수 심장내과 교수는 8일 “심근경색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재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강계시 흥주청년2호발전소 시찰을 필두로 자강도 강계시의 산업 및 역사시설을 현지지도한 데 이어 7일에는 평안북도 기업소와 농장을 방문하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정보당국의 관계자는 “한동안 뜸했지만 최근 다시 활발하게 현지지도 활동을 하는 것 등에 비춰, 김 위원장의 건강에는 특별히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MSN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정보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당뇨와 심장,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음을 확인하면서도 죽음에 임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북한체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앞으로 북한사회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후계구도나 권부 내의 움직임을 주목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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