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양건, 대남 실세라인 대동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남정책을 총괄 조율하는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남행길엔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등 굵직한 남북회담에 참가해온 대남 실세라인이 모두 수행한다.

역시 눈길을 끄는 인물은 최승철 부부장.

2000년 김용순 부장의 서울 방문 때는 김 부장이 외향적인 성격이고 동행했던 림동옥 제1부부장이 뒤편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스타일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김양건 부장이 조용한 성격이고 최 부부장은 외향적이어서 두 사람의 언행이 어떻게 다르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부터 그림자처럼 안내했던 최 부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으로, 정상회담 합의문 조율 실무작업을 총괄했었고 제1차 남북총리회담 때도 남한을 방문해 회담을 막후에서 조율했었다.

이번 방남단가운데 원동연 통전부 실장은 1992년 고위급회담 때 군사분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1995년 쌀회담 때 북측 대표를 지냈으며, 통전부의 싱크탱크격인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때도 막후에서 합의문안을 조율할 정도로 이론가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실장을 겪어온 정부 관계자는 “점잖은 성격의 소유자로, 나서려고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에서는 매우 꼼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강수린 통전부 실장은 남쪽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0년 남북고위급회담 1∼3차 회담에 수행원으로 참가했을 정도로 대남부문에서 고참급이다.

올해 5월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토론회’ 참석차 방북했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환송만찬에도 모습을 나타냈고 지난해 6월에는 광주에서 열린 6.15남북공동행사에 참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강 실장이 남북 경협관련 업무에 모습을 나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조선단지 방문 계획 등이 있고 남북간 다양한 경협 현안이 있는 만큼 경협 사업분야에서 김양건 부장을 보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 현 통전부 참사는 북한의 차세대 대남 일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원 실장과 함께 막후에서 활동했던 리 참사는 2005년 8.15공동행사 때 북측 대표단장이었던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수행해 남측에 온 일이 있으며, 같은 해 금강산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 실무협의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 관계자는 “리 참사는 비교적 중요한 회담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비중있는 대남일꾼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차세대 선두주자로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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