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업, 자체 전단 제작해 中투자자 유치”

13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서 개막된 ‘2012 중·조(북한)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등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단둥은 이번 행사로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단둥 소식통은 14일 데일리NK에 “북한 당국이 평양 소재 기업과 중국 현지에 있던 기업들을 동원해 상품 판매 및 합작 회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기업들은 자체 제작한 전단지로 회사의 우수성을 선전하는 한편 연락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는 등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행사 중간에 투자자와 함께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북한 식당으로 이동하는 북한 무역 간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중국 기업들도 북한과의 합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 3성에 위치한 각 기업에서 단둥으로 대표단을 파견해 현재 단둥의 호텔 예약이 꽉 차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북한 기업들이 돈만 받고 계약이 말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아 중국 기업인들은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10년 동안 단둥에서 대북 무역 사업을 해온 한 무역회사 대표는 “계약을 하면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았다. 작년에는 광물 관련 무역업을 같이 했던 북한 기업소 사장이 기업 이름만 바꿔 다시 찾아와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 북한의 대표적 예술단인 만수대예술단이 단둥을 찾아 음악·무용회 공연을 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 기업들은 전단지를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상품을 선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지에 파견 나와 오랫동안 생활해 중국어에 능숙한 통역원들이 집중 배치됐을 뿐만 아니라, 단둥의 대표적 음식점인 ‘평양 고려관’ 접대원 등 미모가 출중한 여성들이 직접 행사장에 나와 홍보를 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서 식료품, 의류, 전자제품, 악기, 공예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또한 북한에서 직접 만든 의약 제품들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소식통은 “중국 사람은 원래 건강에 관심이 많고 조선(북한) 약재에도 관심이 많아 대량으로 약을 사는 중국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북한에서 직접 만든 의류제품도 전시됐다. 그러나 의류제품이 한복이 아닌 화려한 제품들이라 관람객들이 담당자에게 “북한 주민들도 이런 옷을 입을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최근 북한에 가려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관광 합작상담회에는 북한의 대형 국제여행사 4곳이 부스를 마련해 북한 각지의 관광지역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 상품전시관은 오는 16일까지 열린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