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부 “개성공단 철수하는데 얼마나 걸리냐?”

북한 군부가 지난 6일 개성공단 실태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실장인 김영철 중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군부 조사단 6명이 개성공단에서 공단 입주 업체 및 기반 시설들에 대해 실사를 진행했다고 8일 전했다.

북측은 앞서 5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조사단 방문 일정을 남측에 통보했으며, 당일 실사에는 우리 측 인사인 문무홍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조사단원들은 ‘실태요해’를 명목으로 공단을 방문, 현지 법인장과 공장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오전 중 11개 입주업체들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정수장과 오·폐수 처리장 등 기반시설들을 둘러봤다”며 “또 남·북 근로자 수, 업체 현황, 봉급, 작업환경 등을 묻고 갔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조사단원들은 조사과정에서 ‘철수하는데 얼마나 걸리냐’는 취지의 언급까지 했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남북경협관련 단체인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에 따르면 김영철 중장은 이날 개성공단 남측 관계자들에게 “나는 결정권자가 아니다”며 “이미 방침이 정해졌는데 더 이상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중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 달 남북군사실무회담 등에서 북측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며 개성공단과 개성관광 등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렵게 대북사업 하는 기업들은 북한의 ‘중대발표설’로 이미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북한은 남북경협을 지나치게 정치·체제에 연계시켜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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