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장에도 ‘경쟁’ 바람

북한의 생산현장에서도 경쟁의 바람이 거세다.

대표적인 사례가 모범적인 경공업 생산기지로 불리는 평양제사공장.

이 공장은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포장을 하는 과정을 4개의 공정으로 나눠 각 공정을 담당하는 4개 직장을 운영해오다,

4개의 각 직장이 전 공정을 맡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이들 직장끼리 경쟁하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5일 전했다.

이 공장의 김명환 지배인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토막식 분공을 그만두고, 계열생산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직장을 내오도록 했다”며 “4개의 직장이 서로 경쟁하면서 생산을 장성시켜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공장은 지배인 이외에도 4명의 ’작은 지배인’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말해 4개 직장마다 책임자를 두고 경쟁시키고 있음을 설명하고 “사회주의에도 경쟁은 있고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빨리 이룩된다”고 말했다.

중앙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사회주의 경제원칙상 하급단위에 많은 권한을 주는 경제관리가 비사회주의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지배인은 “공장에 와서 1주일만 현실을 보더라도 그런 말을 못할 것”이라며 “’작은 지배인’들도 나라가 제시한 계획을 수행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은 경쟁체제를 구축한 것과 더불어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자동조사기를 새롭게 외국에서 수입하는 등 설비 현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새로운 설비도입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기계의 보유대수도 줄어들고 평양화력발전소로부터 끌어다 사용하는 증기사용량도 반으로 줄어드는 등 생산합리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조선신보는 이 공장의 김명환 지배인에 대해 올해 46세로, 군 복무 후 평양제사공장 노동자로 일하다 9년전인 37살때 현재의 직책에 올라 공장 현대화와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김 지배인은 북한 사회의 전반적인 세대교체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로 보인다./연합

소셜공유